애플이 삼성의 갤럭시넥서스 구글폰도 아이폰을 베꼈다며 새로운 소송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폰이 아이폰의 음성제어 시리를 포함한 많은 특허기능을 베꼈다며 미국내 반입을 중지해달라고 워싱턴 미연방항소법원에 제소했다.
보도는 이번 소송이 이전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했던 소송의 재탕이라고 전했다. 앞서 소송에서는 애플이 승리했다. 삼성은 이 판결에 대해 항소중이며 워싱턴DC소재 항소법원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소송은 현재 두 IT거인들이 새너제이 법원에서 진행중인 21일 최종심리를 마치게 되는 소송과 별개의 건이다.
소송이 주목되는 것은 새너제이법원에서 진행중인 소송이 단말기 하드웨어 디자인과 느낌에 대한 침해여부를 둘러싼 데서 겉돌고 있는 것과 달리 SW의 기능적 특징에 더욱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애플이 이번소송을 통해 구글까지 끌어들이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마크 페리 애플측 변호사는 “삼성의 갤럭시 넥서스 출시는 베낀 제품을 사용해 시장점유율을 훔쳐가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반면 존 퀸 삼성측 변호사는 “갤럭시 넥서스의 시장점유율은 0.5%에 불과하며, 아이폰과는 아주 작은 연관성밖에 없으며 애플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새로운 소송에서 애플은 갤럭시 넥서스로 인해 ▲아이폰 시장점유율을 잃었다는 점 ▲갤럭시넥서스가 얻은 이익 ▲애플이 주장한 기능이 삼성단말기의 판매를 이끌었다는 점 등을 증명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항소법원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펼쳤지만 소송은 오는 2014년 3월까지는 시작되지 않는다.
이 소송의 중심에 있는 통일검색기능 특허는 인터넷으로부터의 정보는 물론 단말기 상의 연락처주소와 이메일을 포함한 데이터 수집기능을 포괄하고 있다.
애플은 이 만능검색기능이 다양한 소스로부터 정보를 검색하는 음성서비스비서인 시리의 핵심기능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능은 갤럭시 넥서스에서도 발견되는 기능이다. 이에 대해 존 퀸 삼성변호사는 이런 기능이 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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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넥서스는 지난 해 12월에 출시된 구글의 대표 스마트폰이자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를 장착한 최초의 안드로이드4.0 OS폰이기도 하다.
이 단말기는 미국에서는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넥스텔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이폰4S나 삼성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2 만큼 대중적이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