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서 생명공학 분야 선두 기업이라고 설명된 ‘엄브렐라 그룹’의 채용 설명회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열린 엄브렐라코퍼레이션 채용 홈페이지에는 채용 설명회 일정 및 입사 지원 메뉴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엄브렐라 그룹은 글로벌 기업을 자처하는 만큼 한국어를 비롯한 총 12개의 언어를 지원하는 채용 사이트를 갖췄다. 채용설명회 일정을 보더라도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멕시코, 스페인, 폴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을 거쳤음을 알 수 있다.
엄브렐라 그룹 홈페이지는 “인류사회의 진보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의 뛰어난 인재를 육성한다”며 입사 지원 페이지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 접속시 첫 화면에 회사 소개 동영상이 나온다.
입사 지원 방식은 간단하다. 페이스북과 연동하거나 이름과 사진만 올리면 끝이다.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등의 기본 서류도 요구하지 않는다. 다소 글로벌 기업 공개 채용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아울러 회사 소개 동영상 말미에 마치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듯한 장면이 나온다. 한 여성이 무언가를 말하려다 못하고 영상이 꺼진다. 이후 다시 등장한 이 여성은 “엄브렐라를 믿지 마세요”라는 말을 남긴다.
이 여성은 바로 영화 레지던드 이블 시리즈의 앨리스 역으로 주인공을 맡은 밀라 요보비치다. 극중에서 그녀는 엄브렐라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역을 연기한다.
이 홈페이지 역시 내달 초 개봉될 ‘레지던트 이블5 : 최후의 심판’ 홍보용 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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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하단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법적고지 등을 클릭하면 영화 배급사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신작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이색 홈페이지를 열어둔 것이다.
SNS를 이용한 점도 눈에 띈다. 실제 응시 절차를 따르면 페이스북에 사원증과 같은 사진을 올릴 수 있고, 다운로드 페이지로 이동하면 트위터 전용 스킨이나 페이스북 타임라인 이미지, 각종 SNS 프로필 사이즈에 맞는 아이콘 이미지를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이밖에 PC 바탕화면이나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배경화면 이미지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