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또 대박…아이패드 미니 진짜야?

일반입력 :2012/08/18 08:47    수정: 2012/08/18 19:19

김태정 기자

‘7인치 ‘아이패드 미니’ 나온다?‘

美 애플의 시가총액이 6천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681조원을 돌파했다.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아이패드 미니’가 기폭제로 작용했다.

애플이 이르면 내달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 하반기 스마트 기기 시장을 다시 장악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투자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9% 상승한 64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천23억달러였다.문제(?)는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피터 미섹 애널리스트가 이날 내놓은 보고서. 이에 따르면 타이완 혼하이정밀 이 ‘아이패드 미니’ 생산을 시작했다. 혼하이정밀은 아이폰 공장으로 유명한 폭스콘의 모회사다.

미섹이 제시한 정황은 나름대로 구체적이다. 혼하이정밀의 지난달 매출이 전월 대비 7% 늘었지만 판매량은 변하지 않았다. 아이패드 부품을 애플에 조용히 납품 중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앞서 올 초부터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탭’ 초기 모델과 비슷한 7인치 크기 ‘아이패드 미니’를 만들 것이라는 소문은 계속해서 나왔었다. 애플은 침묵을 지키려했지만 타이완 협력사들은 입이 무겁지 않았다.

이 같은 증권가 현상에 경쟁사들은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아이패드 미니’ 소식에 뛰어오른 애플 주가는 경쟁사 태블릿에 대한 기대가 미미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기타 중화권 제조사들이 태블릿을 줄지어 내놓았지만 스마트폰 분야와는 다르게 애플 압박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애플의 전 세계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68%에 달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주가가 당분간 지속 상승해 내년 1천달러 주가 시대를 열 가능성이 크다”며 “애플 신제품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역대 최고”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한편, 미섹은 애플이 TV 관련 신제품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역시 혼하이정밀과 다른 부품업체 실적을 근거로 한 내용이다.

애플은 이미 미 특허청(USPTO)으로부터 녹화방송을 보면서 다른 생방송 채널로 쉽게 옮겨가는 셋톱박스 기술 특허를 허가 받았다. 외신들도 동영상 다운로드만 가능한 기존 애플TV오 달리 새로운 셋톱박스는 기존 방송기업과 경쟁할 주자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