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는 잡스의 진정한 유작이었을까.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5일 아이폰5가 전 세계 동시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날이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사망 1주기와도 날짜가 겹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물론 아직까지 애플이 공식 발표 이전까지 아이폰5를 진짜 10월 5일에 출시할 지는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시점이 묘하게 들어맞는다.
게다가 실제 애플이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를 내세워 아이폰 후속작 마케팅에 나설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대단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는 하지만 그간 애플 기업 문화를 감안하면 그러한 무리수를 둘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그럼에도 아이폰5가 추모 1주기에 맞춰 출시될 경우 소비자들은 아이폰5와 함께 자연스럽게 스티브 잡스를 떠올릴 가능성이 높다.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병마와 싸우느라 한정된 시간동안 아이폰4S보다는 전략적으로 아이폰5 개발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5는 전작인 4S에 비해 보다 길고 얇아진다. 특히 스마트폰은 한 손에 쥐고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잡스의 고집이 아이폰5에 그대로 반영돼 길이만 다소 길어질 뿐 폭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 역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관련기사
- "아이폰5, 열흘간 하루 100만대씩 팔릴 것"2012.08.17
- "아이폰5, 10월 5일 전세계 출시"2012.08.17
- 아이폰5 주기판 유출?..나노심카드 채택2012.08.17
- 아이폰5 배터리, 삼성SDI가 공급중?2012.08.17
특히 아이폰5는 유니바디 공법으로 금속 소재의 일체형 디자인을 취할 것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잡스가 생전 가장 원했던 완벽한 디자인이다. 노트북이나 MP3에서는 이미 이러한 디자인을 실현시켰지만 전파가 잘 통과돼야 하는 스마트폰 특성상 결국 이를 실현시키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애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애플이 스티브 잡스 추모 1주기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는 식의 감성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은 아니다”면서도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아이폰5 출시가 임박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