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프린빌시가 애플,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 공사계획 소식으로 한껏 달아올랐다. 두 회사의 데이터센터가 한곳에 집중되는 것과 별개로 지역에선 반기지 않는 눈치다.
16일(현지시간) 맥루머, 데이터센터날리지 등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오리건주 프린빌시 크룩카운티에 연면적 50만평방피트 수준의 데이터센터 건립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 메이든시의 아이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비슷한 수준의 대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데이터센터 부지엔 두채의 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외부에 근무자 사무실, 화물 하역장, 주차시설 등이 만들어지면 새로운 애플 데이터센터 부지 크기는 107에이커(약 13만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올초 프린빌시 크룩카운티에 160에이커(약 19만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메이든 데이터센터 부지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포함 100에이커(약 12만평) 규모다. 애플이 매입한 부지는 페이스북 데이터센터로부터 0.25마일 남쪽에 위치했다.
애플의 프린빌 데이터센터 건립계획은 작년말 애플의 부지매입 검토소식이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애플은 당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으며, 이번 보도도 애플의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애플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메이든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이며, 프린빌시에 1만평방피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당초 알려졌던 프린빌 데이터센터 규모보다 50배 확대된 것이다.
애플은 또한 메이든 데이터센터 역시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 건립되는 두번째 메이든 데이터센터는 기존 시설 바로 옆에 21만평방피트 규모로 건립된다. 애플은 이 시설을 철저한 보안시설을 갖춘 ‘전략적 설비’로 표현하고 있다. 애플은 이 데이터센터에 180만달러(약 20억5천만원)를 투입한다.
애플은 지난 4월 프린빌시와 크룩카운티 정부에 연 15만달러를 지불하고 15년간 재산세를 면제 받기로 합의했다. 애플이 메이든시에 투자한 비용은 10억달러 수준이다. 프린빌 데이터센터 건립에 투입될 자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애플이 프린빌시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세울 준비를 진행하는 동안 페이스북은 기존 데이터센터 설비를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페이스북은 프린빌 데이터센터 옆에 새로운 건물을 세우고 있다. 이는 당초 페이스북의 세번째 미국내 데이터센터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페이스북은 새 건물이 스토리지를 위한 시설이라고 밝혔다.
새 건물의 크기는 8만4천평방피트 수준이다. 건물은 디스크드라이브나 플래시 스토리지로 채워질 예정이며, 데이터 백업 용 스토리지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노스캐롤라이나에도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운영중이다.
오리건주 프린빌은 미국내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각광받고 있다. 프린빌시는 애플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지역 수도설비 마련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리건주는 온난기후, 저렴한 전기료, 세금 우대 등을 앞세워 IT업체들의 데이터센터를 연거푸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언론과 일부 지역 전문가들은 주정부와 시정부의 데이터센터 유치에 달가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애플의 프린빌 데이터센터 운영인력은 35명에 그치고 단기 건설인력도 수백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크룩카운티 지역 실업률은 12.8%이며, 오리건주 실업률은 1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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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업들의 설비를 유치하면서 각종 세금 면제 혜택을 부여하면서 세원 마련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은 또한 미국 네바다주 레노 근방에도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0년 간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네바다주 역시 조세 감면혜택이 큰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