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오리건주 프린빌에 건립할 두번째 대형 데이터센터는 크기만 1만평방미터에 달한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수준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애플이 오리건주에 건립중인 데이터센터의 고용인력은 35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오리건주 프린빌시에 3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고 35명의 정직원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건설작업 등에 따른 임시고용직을 제외한 수치다. 데이터센터 건설 인력의 채용으로 단기간 고용창출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리건주는 지난해 페이스북 데이터센터를 유치한데 이어 애플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스티브 포레스터 프린빌시 시장은 “지역 사상 두번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경제부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현재 프린빌시는 애플 투자액에 대비한 세금감면혜택을 계획중이다. 세수 확보보다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 지역의 실업률은 14%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규직 35명은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지역 커뮤니티는 더 많은 고용을 요구중이지만, 애플의 데이터센터는 최신 설비로 지어져 숙련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최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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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데이비드 체르니코프 지디넷 블로거는 “애플이 고용효과를 창출하는 방법은 데이터센터 운영 외에 태양광설비를 추가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프린빌 데이터센터의 규모라면 태양광 설비 같은 기술에 대한 요구도 크지 않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