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주차기능 자동차 멀지 않았다”

레이몬드 코닌 프리스케일 자동차 담당 부사장

일반입력 :2012/08/17 09:19    수정: 2012/08/29 10:58

송주영 기자

<베이징(중국)=송주영기자>“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해 주차하는 무인주차 기능의 차는 5년 이내 시장에 나오겠지만 주행 기능은 아직은 먼 미래의 얘기입니다.”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의 강자 프리스케일 자동차 담당 레이몬드 코닌 부사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무인주차 기능이 탑재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프리스케일 테크놀로지 포럼(FTF)차이나 행사에서 코닌 부사장은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가 사람 없이 완벽히 주행까지는 어렵겠지만 알아서 자동으로 주차하는 무인주차 기능은 가까운 미래에 양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일부 기능을 시험 적용하기도 했다. 아우디 등 일부 시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코닌 부사장은 자동 주행 기능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표준, 규제의 문제다.

코닌 부사장은 “기술적으로는 구글이 선보인 것처럼 자율 주행하는 무인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다”며 “다만 안전 검증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꺼리고 있고 규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차량과 차량의 통신이 이뤄져야 한다. 앞 차, 뒤 차의 상황을 알아야 주행을 할 수 있다. 차량용 네트워크 표준이 제정돼야 가능한 얘기다.

코닌 부사장은 “기술에서는 상당히 많은 진전이 이뤄져 일부 국가에서는 고속도로 등 제한된 환경에서 무인 자동차를 시험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라마다 다른 교통상황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갑자기 차선이 지워졌다거나 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리스케일은 최근 무인주차에 앞선 주차보조 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다. 기능이 점차 중소형 차량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닌 부사장은 “카메라를 활용한 주차보조 기능의 새로운 레퍼런스 디자인, 레이더에 특화된 MCU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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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디자인은 반도체 회사가 완성차 업체가 손쉽게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일종의 설계 가이드다.

선진 기술이 탑재되는 고급차보다는 주로 중소형 차종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레퍼런스 디자인의 확대는 중소형 차량에서의 주차 보조 기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