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대연, 내달 중 日사이버공격 확정

일반입력 :2012/08/15 13:53    수정: 2012/08/16 09:13

전하나 기자

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한국 누리꾼들이 일본에 사이버 공격 계획을 사실상 확정했다. 다만 당초 예상됐던 광복절이 아닌 내달 중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인터넷카페 ‘넷테러대응연합(이하 넷대연)’은 15일 새벽 공지사항 게시판에 “공격예정일은 9월이며, 2012/8/15 광복절에 일본 사이트 공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해주시고 개인 행동을 금해달라”고 당부했다.

넷대연은 앞서 14일 해당 게시판에 일본 내 대표 극우 성향 커뮤니티 ‘2ch’에 대한 사이버 공격 계획을 예고했다. 이 글에서 넷대연은 “정보입수와 회의를 통해 테러를 확정 지었다”며 “자세한 공격날짜와 시간은 조만간 다시 공지 올리겠으며 선동 및 분열은 자제하고 성명서 필독과 활발한 활동 유지 부탁한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 누리꾼 간 사이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국 누리꾼들은 지난 2001년 3월을 시작으로 매년 광복절과 삼일절이면 사이버 전쟁을 벌여왔다. 2010년 삼일절에는 2ch가 우리 누리꾼에게 공격을 당해 게시판 30여 개가 다운, 해당 서버를 관리하는 미국 업체가 FBI에 수사 의뢰를 검토한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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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느 해보다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방문에 이어 일왕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 데다 런던올림픽 축구 한·일전과 독도 세리머니 등 각종 이슈가 정치적으로 얽혀 양국간 감정의 골이 깊이 패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일촉즉발 위기감이 고조되자 독도 관련 사이트에 모니터링 인원을 추가 배치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사이버전은 단순 해킹이나 디도스보다 더 지능적인 공격 시도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