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축구에서 동메달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이 결정되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벌써부터 양국의 신경전으로 시끌시끌하다.
8일 현재 트위터에는 “또 다시 피튀기는 한일전이구나(@스파이**)” “일본은 기필코 꺾어야 한다(@avve**)”, “메달메치 한일전. 우리 선수들 미친듯이 뛸테니 동메달 따논 당상!(@QJ**)” 등의 의견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의 온라인 응원전 못잖게 일본의 관심도 뜨겁다. 한국과 브라질의 4강전 경기가 끝난 이날 새벽 일본 언론은 일제히 ‘숙명의 대결’이 될 한일전 성사 소식을 타전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동메달을 걸고 운명의 한·일전을 벌인다”고 보도했고 스포츠닛폰은 “한·일전, 인연의 대결”이라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일본 최대 커뮤니티 2ch 역시 “난투극이 예상된다” “절대 질 수 없다” 등의 글로 즉각 달궈졌다. 이 중에는 “(한일전으로) 귀찮게 됐다” “한국에게 패한다면 할복자살해라” “‘태권 축구’ ,‘매수 축구’ 아니냐” 등 극단적인 혐한 감정이 드러난 글도 다수 눈에 띈다.
앞서 이 사이트에는 한국이 영국을 꺾고 4강행에 오른 것에 대해 “같은 섬나라로서 영국이 부끄럽다”며 한국 승리를 의도적으로 비꼰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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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틀 전 “한국은 올림픽 지원예산이 597억엔(약 8천600억원)인 것에 반해, 일본은 40억엔(약 570억원) 밖에 되지 않아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주장글이 게재된 사실이 국내 한 유명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퍼지면서 우리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번 축구 동메달전으로 한국 일본 누리꾼의 사이버 공방전이 재격화되는 일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숙명의 라이벌전이 펼쳐질 3위 결정전은 오는 11일 오전 3시 45분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