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두고 한일 양국 누리꾼들의 설전이 뜨겁다.
우선 일본 누리꾼들은 격렬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2ch 등 일본 내 대표적 혐한 사이트에선 “한국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명백한 선전포고로 불법침입으로 체포해야한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또 “레임덕(정권 말 권력 누수 현상)을 겪고 있는 한국 대통령의 쇼”, “마치 귀가했더니 강도가 화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 등의 원색적 비난도 나왔다.
이번 사건을 한국보다 먼저 보도한 일본 언론들도 “다케시마(일본에서 독도를 부르는 명칭) 방문은 이미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임이 분명하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우리 누리꾼들도 즉각 들끓었다. ‘공천 헌금 의혹’, ‘4대강 녹조 문제’ 등을 덮으려는 국면 전환용이라는 비판도 일었으나 일본의 반응에는 대부분 격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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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상에선 “우리 땅에 우리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에 왜 일본이 흥분하는지?” “이번 기회에 일본이 독도 문제에 찍소리도 내지 못하도록 해주자”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한일 양국 사이버 공방전의 초점은 11일 새벽 예정된 올림픽 축구 한일전에 맞춰졌다. 일본 누리꾼이 “한국을 축구로 묵사발 내야 한다”고 올린 글이 퍼지자 한국 누리꾼들도 “본때를 보여주자”며 “역대 가장 살벌한 한일전이 예고됐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