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두 번 죽인 엄마’라는 한 장의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사진 속에는 종이 한 장을 카메라 앞에 들이대며 해맑게 웃고 있는 중년의 여성과 뒤에서 멋쩍게 웃으면서 손뼉을 치고 있는 젊은 청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다름아닌 모자지간.
사연은 이렇다.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 살고 있는 주부 야스마사 마유미㊿씨는 오는 12일 도쿄대에 입학한다. 명문대에 낙방한 재수생 아들과 함께 공부를 시작한 것이 지난해 초였다.
격려차 옆에서 공부를 시작한 엄마는 덜컥 도쿄대에 합격했지만 정작 아들은 또다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아들은 30년 전 엄마가 다녔던 사립대에 다니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은 일본 현지 언론들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언론들은 주로 엄마 마유미의 성공담에 초점을 맞췄다.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 교토대에 떨어졌고 1년 뒤에는 도쿄대 입시에서도 낙방했던 아픈 기억이 있지만 30년 후 아들을 계기 삼아 다시 도전해 결실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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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미는 지방 사립대를 졸업한 뒤 프랑스어·이탈리아어 등의 외국어를 독학으로 익혔고 2004년부터는 학원 강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에 입학해선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를 공부할 계획이다.
이러한 미담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아들은 정말 두 번 죽인 셈” “아들은 부끄러워서 어디 얼굴을 들고 다니겠어?” 등의 짖궂은 반응부터 “엄마, 정말 대단하다” “수능도 얼마 안 남았는데 본받아야겠다” 등의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