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년 전 삼성에..."대당 로열티 30달러"

일반입력 :2012/08/12 08:01    수정: 2012/09/11 15:09

이재구 기자

애플은 2년 전 자사의 스마트기기 핵심기술 라이선싱 조건으로 삼성에게 스마트폰 당 30달러, 태블릿 당 40달러의 라이선스료를 제안했었다. 이는 현재 애플이 삼성에게 요구하는 특허침해 배상액 25억달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었다. 애플은 또 당시 삼성의 일부 특허를 자사 특허와 크로스라이선싱 할 경우 스마트기기(아이폰,아이패드) 로열티를 20% 깎아 주겠다는 제안까지 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애플 이 이날 일찍 삼성과의 특허소송이 진행중인 새너제이 법원에서 이같은 내용의 삼성에 대한 로열티 요구 사실 및 크로스라이선싱을 제안했던 사실을 새로운 소송증거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당시 삼성에게 ▲스마트폰 라이선스:기본무선통신기술,자바프로세서,그래픽스 ▲ ‘스마트’라이선스:애플컴퓨팅기술(OS,객체지향기술 등) ▲‘첨단 모바일’라이선스:터치,GUI,앱,음악 등3개 분야에 대해 이같은 라이선스 제안을 했다.

이와 함께 협약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삼성이 가진 일부 특허와 자사 특허 간에 크로스 라이선싱 협약을 하면 로열티를 20% 가량 깎아주겠다는 제안도 했었다.

애플은 또 당시 삼성에게 심비안OS폰, 윈도기반 휴대폰 및 삼성의 바다 OS를 사용한 휴대폰에 대해서도 대당 30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제출된 자료와 증언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이 크로스라이선싱에 응할 경우 윈도폰 OS기반의 스마트폰 로열티는 최대 80%,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은 최대 20%까지 깎아 주겠다는 제안을 했었다. 태블릿에 대해서는 2년간 대당 40달러를 지불하고 이후엔 대당 30달러를 내라고 제안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이날 자료에는 삼성이 아이폰,아이패드의 OS와 페이스뷰, 그리고 산업디자인을 라이선싱하는데 관심을 갖기 않을 경우 또다른 수준의 라이선스료 디스카운트를 검토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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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은 10일 오전 일찍 샌프란시스코북부지법 새너제이법원에 제출된 브리스 텍슬러 애플 라이선스 및 전략담당이사의 증언 자료에서 드러났다. 텍슬러 이사는 법정에서 애플에게는 디자인을 포함해 다른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독특한 특허라고 생각하는 작은 집합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애플의 3갈래 특허전략에 대해 증언했다.

애플 측 증인의 이날 공개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10년에 자사에 2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스마트기기 라이선스비용을 지불했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