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 개발 당시 아이폰의 기능을 참조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공개됐다. 이 증거가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현지시각) 올씽즈디 등 해외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132쪽 분량의 삼성전자 내부 보고서 일부를 영어로 번역해 미국 새너제이 지방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는 아이폰과 S1(갤럭시S1으로 추정)의 기능과 디자인을 부분별로 상세히 비교하고 있으며 하단에 개선 방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보고서는 2010년 3월 2일 작성됐으며 작성한 부서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확인 그룹의 제품 엔지니어링 팀이다. 해당 문서에는 ‘highly confidential(높은 수준의 기밀)’이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 해당 보고서는 총평과 함께 새로운 UX 및 세부 기능 등과 관련해 아이폰과 갤럭시S1의 기능을 자세히 비교 분석했다.
특히 개선 방향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면 “디자인의 차별화로 아이폰의 메뉴 아이콘을 모방했다는 느낌을 없엘 것”, “아이폰과 같이 버튼 하나로 진입 가능하도록 개선 要”와 같은 표현이 들어있다.
다만 해당 보고서에는 제품의 외형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다루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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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애플이 제출한 해당 증거가 재판의 판도를 바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해당 보고서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