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이런 기능도…“와이파이 감별사”

일반입력 :2012/08/11 20:53    수정: 2012/08/13 09:59

김태정 기자

애플이 아이폰5(가칭)에 신호가 약한 와이파이를 자동 차단, 다른 통신망으로 바꿔주는 신기능을 탑재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정확히는 올 가을 발표 예정인 차기 운영체제(OS) ‘iOS6’에 탑재한 기능이어서 업그레이드에 따라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로도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와 맥루머 등 애플 전문 사이트들에 따르면 애플은 iOS6 베타4 버전에 ‘와이파이 플러스 셀룰러(Wi-Fi Plus Cellular)’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른 통신 테스트를 미국서 성공적으로 끝냈으며, 아이폰5와 기존 제품들을 대상으로 최적화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파이 플러스 셀룰러’는 신호가 약한 와이파이에 대한 접속을 끊고, 셀룰러 통신으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너무 많은 사용자가 접속했거나 신호 자체가 약한 와이파이를 다른 스마트폰들처럼 붙잡고 있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용자가 일일이 와이파이 기능을 끌 필요가 없다.

이럴 경우 iOS6가 해당 와이파이를 차단, 셀룰러 통신을 연결시킨다. 와이파이 지역을 벗어났을 때 셀룰러 통신 자동 연결은 기본이다.

외신은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이나 미약한 와이파이 존에서 인터넷이 느려 답답해 할 필요가 줄어들었다”며 “애플이 나름대로 신선한 기술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 기능은 각각의 기본 애플리케이션마다 사용 여부 지정이 가능하다. 아이클라우드 문서 공유, 아이튠즈 접속, 패스북, 목록 불러오기 등이 대상이다. 패스북은 항공티켓, 영화티켓, 쿠폰, 멤버십카드 등을 넣어 관리하는 iOS6의 신기능이다.

‘와이파이 플러스 셀룰러’가 애플의 고화질 영상통화 페이스타임과 어떤 시너지를 낼 지도 관전 포인트다. 페이스타임은 그동안 와이파이로만 가능했으나 iOS6부터는 이동통신망도 지원한다고 애플이 지난 6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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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아이폰 사용자끼리는 언제 어디서나 공짜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전화번호가 있으면 아이패드를 통해서도 페이스타임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5를 이르면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3.75인치 화면과 4G LTE 지원 등의 사양이 루머로 돌고 있다. 미국서는 최근 기존 아이폰4S 가격을 내리는 등 아이폰5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