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을 겪는 리서치인모션(RIM)이 IBM으로부터 기업서비스부문 조직 매각을 제안받았다는 소식이 들린다.
미국 씨넷은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를 인용해 IBM이 RIM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사업부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IBM이 관심을 보인 RIM 엔터프라이즈서비스사업부 자산에 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 유명해진 메일서비스 플랫폼과 다른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하는 네트워크 시스템도 포함된다. 어쨌든 RIM 전체 조직을 사들일 생각은 없는 게 분명하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RIM은 추락중인 단말기 판매 실적을 되살려줄 차세대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준비해온 '블랙베리10' 출시를 내년초로 늦춘 상황이다. 이는 공공연히 부진한 실적의 늪에서 헤어나올 의지를 비쳐온 최근 입장과 대조를 이룬다. 주변 기업들은 RIM 상황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님을 알아차리고 회사가 처분할만한 자산이 있으리란 기대로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정황이라고 씨넷은 묘사했다. 다만 RIM 자체를 사들이려는 회사는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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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이 IBM쪽의 부분적인 사업조직 인수 의향을 접했더라도 블랙베리10이 성과를 보이기 전까지 회사는 어떤 자산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익명의 블룸버그 소식통은 주장했다. 그만큼 RIM이 블랙베리10을 강력한 차세대 플랫폼으로 기대중이란 얘기다.
그런데 정작 토스텐 하인스 RI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텔레그래프와 인터뷰하면서 단말 제조사들에게 블랙베리10 운영체제(OS)를 라이선싱할 생각도 있다고 언급했다. 어떤 회사가 그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싱할 것이라곤 밝히지 않았다. 며칠전 삼성이 그런 회사가운데 하나라는 루머가 돌았지만 삼성은 신속하게 블랙베리10을 라이선스해 단말기를 만들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