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객이 법무법인을 통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사법기관의 법적 판단 절차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
표현명 KT 사장은 1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고객정보 해킹 침해 피해대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만으로 보상은 어렵고 집단소송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피해대책 발표 이후 표현명 사장과 기자들이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사건이 알려지고 2주가 지나서 대책을 내놨다.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 사건을 인지한 이후 고객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경찰에 신고하고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해 대책발표가 늦어졌다.”
해킹방지체계를 갖춘 영업시스템을 갖춘다고 했다. 왜 진작 구축하지 않았나.
“KT는 법에 따라 최고의 보안시스템과 인력을 유지해왔지만 좀 더 빨리 파악하지 못한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유사한 유형의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종 해킹 수법 막을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해킹 피해로 인해 일부 가입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사법기관의 법적 판단 절차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
2차, 3차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해커들뿐만 아니라 정보유통에 관한 범인들도 모두 검거됐다. 해킹 현장을 덮쳤기 때문에 모든 것을 회수했다. 유출된 고객정보는 TM에만 필요한 정보이고 제한된 정보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기존에 있었던 해킹처럼 2, 3차 유출보다, 해커들의 금전적 이득을 위해 활용됐다는 점이 다르다. 이들이 직접 장기적인 TM사업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럴만한 여유도 없었다. 앞으로는 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다.”(송정희 KT그룹 정보관리책임 부사장)
범인 중 일부는 협력사 직원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협력사에 근무했던 직원이 있었지만 그 당시 업무와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 다만, KT를 잘 알고 있어 범인들이 이를 이용한 걸로 파악됐다. 협력사 직원으로 발생할 리스크는 계약과 대책에 담겨져 있다.”
TM 자체는 피해라고 보지 않는 것인가.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만으로 보상을 하기 어렵다. 불법TM, 무작위 TM은 지난 수년간 문제로 지적된 내용이다. KT 역시 이러한 영업을 한 대리점은 계약 해지를 하는 등 근절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해킹 사건도 추가 피해를 우려해 경찰에 즉시 신고했고 추가적인 이상 징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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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기업의 고의적인 고객정보 유출이 아니면 법적 책임이 없다. 그럼에도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면 보상을 하겠는가. 표 사장의 개인적 의견을 듣고 싶다.
“개인적으로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