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조강지처 PC 버리고 스마트폰과...

일반입력 :2012/08/09 16:26

봉성창 기자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과 무선 기술의 발달로 출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PC 없이 스마트폰으로 프린터에 출력이 가능한 모바일 프린팅 시대가 열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P를 비롯해 삼성전자, 캐논 등 주요 프린터 업체들이 저마다 모바일 프린팅 기술로 경쟁이 치열하다.

모바일 프린팅 포문을 연 곳은 HP와 애플이다. 애플은 iOS 4.2 버전부터 ‘에어프린트’ 기능을 추가했다. 당초 에어프린트에 대응하는 프린터는 HP 제품이 유일했다. 이후 캐논, 엡손 등도 뒤따라 에어프린트 지원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에어프린트 기능은 아이폰에 담긴 사진, 웹문서, 지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별도의 PC 없이도 간편하게 출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폰의 액정 화면이 3.5인치 크기로 작기 때문에 글이 많은 문서의 경우 클릭 한 번으로 편리하게 출력할 수 있는 점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아이폰4 및 4S의 고화질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곧바로 출력해 소장하거나 선물할 수 있는 점 또한 편리하다.

여기에 HP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e프린트 기술은 에어프린트와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e프린트는 e메일을 통해 출력이 가능한 방식이다. 언제 어디서든 e메일에 사진만 첨부해서 보내면 출력이 가능한 방식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이나 PC는 물론 e메일만 보낼 수 있다면 어떤 운영체제도 가리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앱을 통해 모바일 프린팅을 구현했다. 삼성 모바일 프린트 앱은 이동이 잦고 모바일 기기를 주로 사용하는 현대인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무료 제공되는 앱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도 무선으로 출력과 스캔 작업이 가능하다.

스캔한 문서를 다양한 파일 형태로 모바일 기기에 저장하거나 출력할 수 있고, 바로 이메일 및 SNS에 공유하거나 구글 닥스(Google Docs)와 연계하여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는 등 범용성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앱손 역시 삼성전자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엡손의 ‘아이프린트’라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출력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구글의 클라우드 프린트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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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바일 프린팅은 무엇보다 PC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당한 업무 효율성을 가져온다. 뿐만 아니라 원본 파일을 PC에 복사하지 않아도 돼 보안 측면에서도 보다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보급율을 감안할 때 모바일 프린팅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특히 모바일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상당수 모바일 프린터 제품으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