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종 소량 인쇄 "디지털 프린팅이 해법"

일반입력 :2012/04/09 17:28

맞춤형 소량 인쇄에 최적화된 디지털 프린팅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 오프셋 방식에 비해 인쇄 절차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에 인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달 독일서 열리는 인쇄업계 올림픽 ‘드루파(DRUPA) 2012'를 앞두고 관련 업계는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을 예정이다. 4년 마다 열리는 인쇄업계 최대 전시회인 만큼 각 회사들의 제품과 솔루션이 바로 비교되고, 실제 수주 계약도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디지털 프린팅이란 오프셋(off-set)의 전통적인 인쇄방식에서 필름 처리와 같은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문서의 생성에서부터 교정, 관리, 편집, 인쇄, 후처리에 이어지는 모든 공정을 자동화해 모든 작업을 하나로 연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최초의 소스파일을 만든 후 클릭 한 번에 필요 문서를 출력할 수 있는 점이 디지털 프린팅의 장점이다. 기존 아날로그 프린팅의 복잡한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같은 폼 안에 내용만 바뀌는 고객 발송 DM이나 청구서 등에 많이 쓰인다.

무엇보다 소규모 개인 맞춤형 출판이 가능한 부분이 디지털 프린팅의 최대 강점이다. 기존 아날로그 출판 방식을 통해 책 한권을 찍기 위해 수백권의 책을 인쇄하지 않더라도 소량의 출판이 가능하다. 이에 소설책, 포토북 등을 소재를 가리지 않는 1인 출판 시대가 가능해진 것이다.

대표적인 디지털 프린팅 도입 사례로 한국학술정보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HP 인디고 W7200 디지털 프레스를 도입한 이 회사는 주문형디지털인쇄(POD) 서비스 능력을 강화했다.

예컨대 한국학술정보가 보유한 1천800만 페이지 분량의 데이터베이스를 한 곳의 도서관이나 사용자 한 명이 원하더라도 바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것. 아울러 회사측은 인디고 디지털 프레스를 통해 인쇄 품질과 생산성을 개선했고, 기기조작 관련 인건비를 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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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진 한국학술정보 대표는 “POD 비즈니스의 강점은 재고 과잉이 없다는 것”이라며 “HP 인디고를 통해 매년 약 600개의 신규 학술 도서를 출판하고 있지만 재고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디지털 프린팅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HP는 자사 제품만을 통해 올해 약 4억 페이지가 출력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전 세계적으로 2배 성장한 것에 비해, 국내는 4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