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올해를 디지털 프린팅 시장 원년으로 선포했다. 인쇄업계 올림픽 '드루파'를 앞두고, 디지털 프레스 신제품을 한발 앞서 공개했다.
한국HP(대표 함기호)는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내달 독일에서 개최되는 ‘드루파(Drupa) 2012'에 전시할 디지털프레스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4종은 ▲HP 인디고 5600 디지털 프레스 ▲HP 인디고 7600 디지털 프레스 ▲HP 인디고 W7250 디지털 프레스 ▲HP 인디고 10000 디지털 프레스 등이다. HP는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디지털 프린팅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HP는 드루파 2012를 앞두고 신제품을 통해 디지털프린팅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드루파는 4년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인쇄 기자재 전시회다. 전 세계 모든 인쇄업계가 주목하고, 새로운 기술과 제품 등 업계 최신 동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인쇄업계 올림픽’으로 불린다. 이러한 전시회를 앞두고 신제품을 미리 선보인 것은 관련 시장에 대한 기선제압의 의미로 풀이된다.
디지털 프린팅은 기존 아날로그 인쇄 방식인 오프셋 방식과 달리 필름 및 판 제작과 후처리 등의 공정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인쇄 시스템 방식이다. 라벨, 포토북, 청첩장, 청구서, DM 등 여러 분야의 다품종 소량 인쇄 방식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필름을 이용하는 기존 프린팅 방식처럼 고품질 출력이 가능해져 차세대 상업 인쇄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임진환 한국HP 이미지프린팅그룹(IPG) 총괄 부사장은 “디지털 프린팅이 오프셋 인쇄의 보조적 위치가 아닌 인쇄산업 주력 분야의 하나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HP에게도 니치 마켓이 아니라 메인스트림 시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4색(CMYK) 잉크 대신 3색(CMY) 잉크시스템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생산성 향상 모드(EPM)'를 통해 생산성이 33% 개선됐다. 비용이 절감과 함께 인쇄 속도도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종이 인쇄시장을 넘어 합성지, 플라스틱 카드 등 다양한 인쇄 범위가 가능하고, ‘엠보싱’ 효과를 비롯한 독특한 애플리케이션 제작도 가능하다. 아울러 자외선 아래에서만 보이는 ‘UV 레드 잉크’와 ‘에폭시’ 효과를 비롯해 코팅 및 디지털 워터마킹 등 특수 시각 효과를 지원하는 투명 잉크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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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가운데 HP 인디고 5600 디지털 프레스는 전세계에서 2천400대 이상 설치, 사용되는 5000시리즈 최신 제품이다. 한달에 컬러 200만장, 흑백 500만장 인쇄가 가능하며, EPM 모드 사용시 A4용지 기준 분당 컬러 인쇄는 90장, 흑백 인쇄는 272장까지 가능하다. 합성 용지 인쇄가 가능한 ‘원샷 컬러 모드’가 추가됐고 새로운 센서 기술을 탑재해 색지 및 투명 미디어, PVC, PET 등에 인쇄가 가능하다. 회사측은 ID, 멤버십카드, 상품권을 제공하는 인쇄업체(PSP)애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수 한국HP IPG 그래픽 솔루션 사업부 총괄 상무는 “아시아 디지털 프린팅 시장은 아날로그 시장 대비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디지털 프린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인쇄 솔루션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