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코리아 "디지털 인쇄 시장 판도 바꿀 것"

일반입력 :2011/03/03 11:38    수정: 2011/03/03 11:49

남혜현 기자

캐논이 2009년 인수한 '오세'와 협력, 국내 상업 인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국내 디지털프린팅 시장에선 후발 주자인만큼 가격 경쟁력과 분당 출력속도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대표 김천주, 이하 캐논코리아)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인쇄기 업체 오세와 상호 협력해 국내 상업 인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논코리아가 디지털프린팅 시장 공략을 앞세운 것은 이유가 있다. 최근 몇년간 디지털 인쇄가 프린팅의 주류로 떠올랐기 때문. 대량 인쇄일수록 출력단가가 줄어들던 아날로그와 달리, 소비자가 필요한만큼만 주문해 소량 출력하는 '주문형 프린트'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해당 시장을 간과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천주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대표는 오세와 협력을 통해 사무용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업 인쇄용 제품 라인업을 보완하겠다며 본사 차원에서 자본이 충분한만큼,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란 공격적 목표를 밝혔다.

캐논코리아측 설명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인쇄 시장규모는 약 8천억 원 규모로, 인쇄·출판물, 옥외광고물, 사인 디스플레이, 엔지니어링 출력 분야, 사진 출력 분야 등이 이에 해당된다. 캐논코리아는 영업부서 신설과 서비스망 강화로, 오세 사업 매출을 작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상업 인쇄 시장 라인업 강화를 통해 1차 고객인 장비 구매고객에게는 고객 환경에 맞는 최적의 장비를 제공하고, 저렴한 유지보수,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및 인건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또 최종 소비자에는 옵셋 수준 생산물을 저렴한 비용으로 긴급·소량 주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가변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프로모션을 강화할 수 있어,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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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번 사업진출과 함께 ▲2010년 의료기기 사업 진출 ▲2013년 안산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에 1억 달러 투자를 통한 제조시설과 R&D센터 조성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는 예정이다. 매출 목표로는 디지털 복합기 수출확대로 2015년 1조원을 잡았다. 국내 일자리 창출과 R&D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천주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대표는 오세 장비는 인쇄품질에 예민한 유럽 및 미국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영업망이 정비되지 않아 한국 내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양사간 협력을 통해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의 체계적인 전국영업망과 서비스망을 활용해 판매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국내 디지털 인쇄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