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북, 브라질 잡았다

일반입력 :2012/08/09 14:04

남혜현 기자

삼성 노트북이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등 중남미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상반기 노트북 시장 점유율 23%를 차지, 2위인 HP와 격차를 10%포인트(p)이상 늘렸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 노트북은 13개월 연속 브라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중산층을 겨냥한 RF511등 고성능 노트북을 비롯, 올해 시리즈7 크로노스, 시리즈5 울트라 등 중고가 노트북을 적극 출시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PC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던 브라질 시장에서 삼성은 자체 생산을 통해 모든 라인업을 제공했고, 현지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 단기간에 경쟁 우위를 점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외에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타 중남미 국가서도 삼성 노트북이 여러 분기 동안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

삼성 노트북은 올 상반기 아르헨티나서 시장점유율 27.8%로 11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현지 조립생산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해 2월 아르헨티나 정부가 노트북을 비롯한 수출품에 대해 현지 조립생산을 요구함에 따라 삼성 노트북은 아르헨티나 최대 유통 채널들과 협의해두 달만에 현지에 조립공장을 설립하고, 노트북 완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4월에는 일반 소비자의 문화 생활을 후원하는 '아트 비전 콘테스트(Art Vision Contest)'를 진행하는 등 문화 마케팅도 강화했다.

칠레에서도 삼성전자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시장점유율 20.8%와 23.9%로 1위를 기록했고 2012년에도 5월부터 1위를 유지했다.

관련기사

PC 게임을 선호하는 칠레인 성향에 맞춰 고성능 게임에 특화된 노트북을 선보이며 2위와 격차를 더욱 확대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 송성원 전무는 현지 시장에 맞춤화된 마케팅 전략과 신제품 도입의 결과이며 하반기에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노트북 시리즈9 관련 마케팅을 계획 중이며, 중남미 사례를 선두로 다른 국가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