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매출 성장...삼성-하이닉스만 흑자

일반입력 :2012/08/08 15:35    수정: 2012/08/08 16:33

송주영 기자

D램 시장에서 3위 엘피다와 4위 마이크론의 격차가 좁혀졌다. 곧 한 지붕 아래로 모일 두 가족으로 인수 기업인 마이크론이 피인수 기업인 엘피다와의 점유율 차이를 줄였다.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양사의 점유율 격차가 1분기 0.8%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차로 줄었다. 조사에 따르면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9.5%, SK하이닉스 24.4%, 엘피다 12.9%, 마이크론 12.5% 점유율을 나타났다.

부동의 1, 2위인 우리나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소폭의 점유율 하락, 상승을 나타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는 수준이었다.

이 기간 D램 가격 호조세로 대부분의 업체가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며 평균 판매가격 상승률도 12%를 기록했다.

■4위 마이크론, 피인수 3위 엘피다와 점유율 좁혀

일본 엘피다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7%의 매출 상승으로 9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점유율도 0.5%포인트 상승한 12.9%로 나타났지만 마이크론의 상승폭이 더 컸다.

마이크론은 2분기 전분기 대비 20% 오른 8억7천만달러 수준의 D램 매출을 기록하며 점유율 12.4%를 기록햇다. 4위권 업체중 가장 큰 폭의 매출 상승률이다. 하지만 마이크론의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이 기간 마이크론은 10% 수준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하며 흑자 행진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 흑자전환한 SK하이닉스와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마이크론은 앞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엘피다 인수를 계기로 서버, 네트워크용 D램에 초점을 맞추며 모바일 D램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수익성에서는 단연 우리 D램 업체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D램 시장 1위 업체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2분기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39.5%의 높은 점유율은 여전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D램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7%의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위 4개사중에는 매출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이는 삼성전자가 모바일D램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 PC용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20% 가량 상승했지만 모바일D램 판매가는 15%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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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승률은 타업체에 비해 낮았지만 수익률은 여전히 삼성전자가 최고다. 삼성전자는 2분기 D램에서 18% 영업이익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2분기 흑자를 낸 D램업체가 됐다. 2분기 D램 매출은 17억1천300만달러, 점유율 24.4%로 2위를 기록했다. 1분기 23.9% 점유율 대비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흑자전환은 비용절감 노력,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