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4강, 지금 日 온라인에서는…

일반입력 :2012/08/05 16:00    수정: 2012/08/05 16:29

남혜현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영국을 꺾자, 함께 올림픽 4강에 진출하게 된 일본 축구팬들도 '한-일 금메달 쟁탈전' 등 예상 시나리오를 온라인에 올리는 등 관심을 보였다.

5일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2채널(2ch)에는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에 관련한 일본 언론과 누리꾼 반응이 속속 올라왔다. 이들은 한국이 브라질을 깰 가능성이 높다며 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부딪힐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영국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경기 내용이 우수했다는 점을 감안, 최근 일본에 꺾인 브라질팀이 한국에 패할 가능성도 꽤 큰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제로 결승전이 '한일전'이 되는 것은 꺼리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한일전이 결승서 벌어질 경우 감정 소모가 크다는 것이 이유였다.

일본인 누리꾼들은 가능하면 결승전은 브라질과 붙고 싶다 또는 한국과 결승전을 치르게 될 경우 귀찮아질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일본이 멕시코에 지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팀에도 지게 되는 상황인 것으로 꼽았다. 메달도 못 따고 자존심을 구기는 최악의 상황이라거나 올림픽에서 우리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멕시코에 지고 3~4위전에서 한국에 진다는 것 등이란 의견도 올라왔다.

결승전 예측과는 별개로 한국 축구의 4강 진출을 두고 감정적인 발언도 트위터 상에서 수차례 리트윗(R) 되기도 했다.

한 일본인 트위터리안은 축구에서 한국이 4 강 진출했다. 정말 짜증난다. 어떤 반칙으로 이겼나? 개최국에 실례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불쾌한 사실이라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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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대표팀은 우리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8강전서 영국과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동원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램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한국을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