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용산참사, 매우 고통스러운 이야기"

영화 '두개의 문' 관람 후 언급

일반입력 :2012/08/05 13:39    수정: 2012/08/05 15:33

손경호 기자

안철수 안랩 이사회의장(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를 관람한 사실이 알려졌다. 안 의장의 대변인격인 유민영씨는 안 의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시네코드 선재에서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인 '두개의 문'을 관람했다고 5일 밝혔다. 안 의장은 이 영화를 보고 매우 고통스러운 이야기라며 차분하게 여기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에 따르면 안 의장은 전부터 알고 지냈던 영화사 '봄'의 대표 조광희 변호사와 함께 영화를 본 뒤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또한 유 대변인은 앞으로 안 의장이 국민들과 만나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의장은 지난달 19일 서적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한 뒤 국민들과 의견을 나누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앞서 안 의장은 자신의 책(안철수의 생각)을 통해서도 용산 참사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었다. 책에서 그는 거주민들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논리만으로 밀어붙이다가 용산 참사 같은 사건을 초래했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도시를 재개발할 때 세입자 등 상대적 약자의 입장을 더 많이 고려하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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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개의 문'은 김일란·홍지유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 2009년 1월 29일 용산 남일당 세입자들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이 화재로 사망했던 용산 참사 사건을 다뤘다.

이 작품은 피해자가 아닌 시위 진압 작전에 투입된 경찰 특공대원의 시선에서 사건을 재구성해 재개발을 둘러싼 개발업자와 원주민 간 갈등이 첨예한 시점에서 발생한 용산 참사에 대한 재인식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