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 사과"

일반입력 :2012/07/30 16:14    수정: 2012/07/30 17:02

손경호 기자

안철수 안랩 이사회의장(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지난 2003년 당시 최태원 SK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섰던 일을 사과했다. CBS가 그같은 사실을 보도한 이후 공식 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안철수 의장은 대기업 관계자들과 벤처기업 관계자들이 모인 벤처소사이어티의 회장이었던 최태원 SK회장이 구속된 뒤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회원 전체가 참여하기도 한 만큼 자신도 서명했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장은 “10년 전 탄원서 서명에 대해 당시에도 부담을 느꼈고, 내내 그 일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해왔다”며 “인정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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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은 한국 경제에서 역할을 해 온 것은 사실이나, 그 역할과 비중에 걸맞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금 누구든 법을 어기면 공정하게 처벌받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 일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