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안철수 테마주'로 엮인 안랩의 주가가 지난 18일부터 3일간 하루 평균 1만원꼴로 올랐다. 이를 두고 안랩은 20일 투자자들에게 기업 가치 이외에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11만1천400원이었던 안랩 주가는 19일 12만2천원을 기록한데 이어 20일에는 13만8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평균 만원 꼴로 주가가 오른 셈이다. 안랩 주는 19일과 20일 각각 전일대비 9.42%, 13.11% 올랐다.
이러한 주가상승의 원인은 지난 19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의 대담집인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되고, 오는 23일 SBS 힐링캠프에 안 원장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안 원장의 행보가 사실상 대선 출마 공식화로 인식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안랩은 최근 시황변동에 대해 어떤 기업에 투자할 때는 회사의 본질가치와 가치 성장성을 평가해 투자하는 것이 옳으며, 안랩의 기업정신도 이와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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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또한 투자자들이 기업가치 이외의 요인에 기대어 투자할 경우에는 큰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투자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랩 주가는 작년 10월 이후 안 원장이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면서 급등해 16만원까지 올랐었다. 지난 5월 25일에는 유민영 한림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를 개인 언론담당자로 영입하면서 대선 행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돼 12만7천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