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가상현실 게임기 양산 가능해져

일반입력 :2012/08/02 10:24    수정: 2012/08/02 10:50

세계 첫 가상현실 게임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가 조만간 판매용으로 생산된다. 이 헤드셋 개발자들은 벤처 회사의 아이디어를 보고 투자금을 조성하는 미국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닷컴을 통해 양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큘러스 리프트는 25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는데 단 하루 만에 4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현재 조성된 투자금은 56만3천달러 가량이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머리에 쓰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형태로, 눈앞에 3D 입체 영상이 펼쳐지고 햅틱 기술을 통한 촉각과 후각을 지원한다. 아울러 머리의 움직임, 신체 움직임 등을 레이저 하이드라를 이용해 반응한다.

이 가상현실 게임기가 눈길을 끄는 부분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남가주대(UCSC) 홀로텍 프로젝트 팀은 일반인들도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인 500달러(약 57만원) 선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개발 당시 밝혔다.

실제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에 나왔던 것처럼 만들게 되면 수만 달러를 호가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오큘러스 리프트 실제 제품은 영화에 나왔던 것과 비교해서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다.

상세 사양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지만 1280x800 해상도를 지원하며, 시야각은 좌우 110도 상하 90도를 지원한다. 머리 움직임의 추적은 6단계에 걸쳐 이뤄지며, 무게는 0.22kg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생산 과정 중에 바뀔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각종 비디오 게임을 즐기기엔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게임 개발자들이 오큘러스 리프트에 대해 극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에픽게임즈의 디자인 개발자 클리프 블레진스키는 “오큘러스 프로젝트에 언리얼 엔진을 통합시킬 수 있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게이브 뉴웰 밸브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젝트를 두고 “매우 어려운 시도지만 우리는 킥스타터를 통해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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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게임사들의 관심 뿐만 아니라 오큘러스 리프트는 국내에 알려지면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게임기의 양산 전부터 게임 타이틀 준비 소식도 전해진다. 외신은 “출시 예정인 FPS 게임 ‘둠(DOOM) 3: BFG 에디션’이 오큘러스 리프트를 처음으로 지원하는 타이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