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이 고통을 줄여준다?

일반입력 :2010/12/01 11:41

전하나 기자

비디오게임이 육체적 고통을 경감시켜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씨넷은 29일(현지시간) ‘이번 연말, 맘껏 비디오 게임을 하고 싶다면 이 핑계를 대라’고 조언하며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미국통증학회(American Pain Society)에 따르면, 과학자와 임상의들의 연구 결과 3D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비디오게임이 육체적인 고통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화학적 치료 등의 심각한 치료과정을 겪은 사람들이 게임의 가상세계에 빠져들면 스트레스와 두려움이 현격하게 줄어든다는 것. 연구진들은 비디오게임을 즐긴 화상 환자도 치료 시 느끼는 고통이 30~50%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에 참여한 프리드먼 박사는 이 같은 결과가 가상현실환경에서 통증과 관련된 뇌의 신호가 감소하는 등의 생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D가상현실 게임을 하는 동안 이용자의 뇌가 시각이나 촉각 등의 다른 감각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긴장을 완화해주는 엔도르핀이라는 화학물질을 방출한다는 것이다.

물론 환자들이 써라운드 음향과 화면 등을 갖춘 비디오게임에 완전히 몰두하는 조건에서 이같은 효과가 더 크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일반적인 TV나 음향 시스템 환경에서 X박스나 위(Wii)를 즐길 때에도 환자들의 고통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보도는 게임이 단지 육체적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일 뿐, 사회적 능력이나 친구 간의 관계 형성 저해 등으로 인한 고통을 가져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