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1초’ 하이데만, 페북 비공개로...

일반입력 :2012/08/01 09:05

전하나 기자

신아람(26·계룡시청)을 상대로 석연찮은 승리를 거둔 독일 선수 브리타 하이데만이 한국 누리꾼들의 거센 공격에 결국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1일 현재 하이데만의 페이스북 계정에선 담벼락 글과 사진은 전혀 볼 수 없으며 연애상태와 성별 등의 기본정보만 제공되고 있다.

하이데만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개인 에페 4강전에서 ‘멈춰버린 1초’ 편파판정에 힘입어 결승전에 진출한 뒤 은메달을 획득했다.

추첨을 통해 우세권(어드밴티지)을 얻은 상황이라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신아람은 어이없는 판정에 힘이 빠져 경기가 끝나자마자 주저 앉아 울었다.

문제는 그 때부터였다. 하이데만 선수가 울고 있는 신아람 선수에게 무리하게 악수를 청하고 인터뷰에서 “판정에 문제 없다”고 말해 한국민들의 분노를 부채질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곧바로 하이데만의 페이스북에 달려가 “스포츠 정신이 있긴 한거냐” “비겁하게 승리하니 좋은가” 등의 거친 비난글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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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비방은 반나절이 지나지 않아 1천여개에 달하면서 점점 높은 강도로 치달았다. 특히 하이데만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독일 선수들과 촬영한 누드사진이 게재되고 페이스북에 공개된 약혼자의 계정까지 위협받으면서 이들 네티즌 사이에서 자중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과 경기에서 박주영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할리우드 액션을 보인 스위스 대표팀 미첼 모르가넬라의 페이스북도 흥분한 한국 네티즌의 공격을 받았다. 해당 페이스북도 현재 비공개 상태로 바뀐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