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부, 한국산 세탁기에 반덤핑 예비 관세

일반입력 :2012/07/31 09:58

남혜현 기자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각)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한국산 세탁기에 최대 82%에 달하는 예비 반덤핑(AD) 관세를 부과했다.

상무부는 이날 대우일렉트로닉스, LG전자, 삼성전자가 한국서 만든 세탁기에 대해 각각 82.41%, 12.15%, 9.62%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 외에 멕시코서 만든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해선 72.41%의 관세를 매겼다.

상무부 덤핑 조사는 지난해 월풀이 한국 제조업체들이 멕시코 공장서 만든 제품을 생산가보다 낮게 판매한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뤄졌다.

한국 기업들은 내년 1월 나올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정서 예비판결이 뒤집힐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향후 진행될 상무부 조사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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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도 "금번 판정은 미국 상무부가 내린 예비 판정으로, 최종 판정에서 무혐의 판정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워크아웃 중이라 공적 자금이 투입된 부분이 있는데, 상무부서 월풀이 미국 업체이다 보니 그쪽 의견을 수렴해 보조금을 받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0.1% 미만으로 작은 만큼 최종 판결은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