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산 세탁기 덤핑 예비판정을 2개월 가량 늦췄다. 조사분석 작업에 시간이 걸린다는 월풀 측 요구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국(ITA)은 내달 6일로 잡혀 있던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 덤핑 예비판정을 오는 7월 27일로 연기했다.
미국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은 이달 초 판결 연기를 요청하며 "조사가 복잡하고, 최근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으며 상무부 자료 조사 분석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ITA 측은 "제소자는 50일 한도 내에서 판정 연기를 요청할 수 있다"며 "월풀 측 요청을 거부할 특별한 이유가 없어 예비판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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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세탁기를 미국에 덤핑 수출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제소했다.
한편, 최종 판결은 예비판정일로부터 75일 이내에 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한국산 세탁기 덤핑 여부는 오는 10월 경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