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량, 갤럭시의 반토막

일반입력 :2012/07/25 08:53    수정: 2012/07/25 09:01

김태정 기자

‘갤럭시 5천만대, 아이폰 2천600만대’

지난 2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아이폰4S’가 구형임을 감안해도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24일(현지시간) 애플은 자체 회계연도로 3분기(4~6월)에 아이폰 2천600만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전기 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당초 시장조사기관들이 예상했던 3천50만대 판매량과 격차가 크다.

아이폰 판매량 부진에 따라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도 멈췄다. 주당 9.32달러 실적은 시장 예상치였던 10.35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주요 외신들은 사용자들이 ‘아이폰5’ 구매를 위해 대기하면서 기존 아이폰 판매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5천만대 이상의 갤럭시 시리즈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IDC와 SA 등 미국 시장조사업체들이 이달 초 내놓은 분석이다.

갤럭시S3는 출시 2개월도 채 되기 전인 최근까지 1천만대가 팔렸다. 하루 평균 20만대 안팎이 팔린 셈이다. 전작 갤럭시S2는 1천만대 판매에 5개월이 걸렸다. 3분기에도 삼성전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오는 27일 실적발표에 관심이 모였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애널리스트 프랜시스 제로니모는 “삼성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주인공으로 전망된다”며 “갤럭시S3 수요에 힘입어 한 기업이 판매한 스마트폰 규모로도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2천만대로 현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시 에이스는 ‘갤럭시S2’였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 2천30만대를 기록, 근소하게 삼성전자에 앞서가던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아이폰5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낼지가 하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애플은 올 가을께 아이폰5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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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놀랄만한 새로운 제품군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를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S3와 함께 하반기 애플과의 경쟁을 이끌 기대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