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당해봐”…HTC의 맞고소

일반입력 :2012/07/20 13:49    수정: 2012/07/20 14:39

김태정 기자

대만 HTC가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미국서 제기했다. 자사 소유 특허를 애플이 무단으로 도용, 아이폰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HTC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 지방법원에 애플을 제재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애플은 HTC 기술 특허를 가져다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에어 등을 만들어 이득을 챙겼다. ‘적반하장’으로 HTC 제품 판매도 법적 수단을 동원해 방해해왔다. 해당 기술은 HP가 HTC에 넘긴 것들로 ‘임베디드 서버에서의 네트워크 서비스 설치(Installation of network services in an embedded network server)’와 ‘컴퓨터 네트워크의 중앙 관리 시스템(Method and system for central management of a computer network)’ 등이다. 각각 미국 특허 번호 7,571,221과 7,120,684를 받았다.

애플이 첫 번째 특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후자는 원격 데스크톱 시스템에 적용했다고 HTC는 강조했다.

HTC는 애플의 소송 공격 때문에 올해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12월 애플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배, 미국 수출 신제품이 통관 과정에서 특허침해 여부에 대한 사전 심사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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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국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잘 나가던 실적도 급격한 하향세로 돌아섰다. 애플과의 법정 싸움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HTC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0억4천만달러, 순익 2억4천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58%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