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모바일 게임 경쟁, 적지에서 '방긋'

일반입력 :2012/07/18 13:54    수정: 2012/07/18 14:17

한국과 중국 모바일 게임이 서로 양국 시장을 침투하는 모양새다. 국내 앱 개발사는 중국, 타이완 등 중화권 시장을, 중화권 앱 개발사는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 중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풍운삼국’, ‘비바삼국지’, ‘아쿠아월드’ 등의 중화권 개발사 게임 앱이 국내서 선전하는 가운데 ‘이스케이프 더 에이프’, ‘몽키배틀’ 등의 국내 게임이 중화권 시장에서 인기다.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국내에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개발사의 진출 시도가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중국은 PC 온라인 게임 협력 사례가 이전부터 많아 모바일 게임 교류도 부쩍 늘어났다.

중국 게임으로 국내서 인기를 얻은 대표작인 비바삼국지는 훌라이게임리미티드가 개발한 게임으로, 중국 본국에서만 1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소셜 게임이다. 코람게임의 풍운삼국 역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인기 소재인 삼국지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사용자 반응이 입증된 게임이 국내서도 시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피엘리먼트의 아쿠아월드는 이와 달리 네이버 소셜 게임에서 인증을 받은 타이완 게임이다. 소셜게임의 특성인 에너지 제한이 없는 점이 특징으로 애플 앱스토어 추천 게임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처럼 중화권 게임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동시에 국내 개발사도 재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iOS 앱 다운로드가 많은 국가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지난 1분기 기준 아이폰 점유율이 20%에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앱 시장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국내 개발사는 중국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벌써 가시적인 성과도 보인다. 컴투스의 ‘몽키배틀’은 지난달 국내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중국서도 무료 앱 1위를 달성했다. 이밖에 ‘이스케이프 더 에이프’, ‘타워디펜스’ 등이 괄목할 성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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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도 중국 시장 공세를 강화했다. 게임빌은 지난달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에 자사 게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최대 이통사로, 중국 전체 이통사 가입자 가운데 72%를 고객으로 확보한 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개발 앱이 전체에서 30%에 지나지 않는다”며 “중국 개발사는 가입자당 순매출(ARPU)이 중국이 적다는 이유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국내 개발사가 경쟁하기 예상보다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