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 ‘페이스북’ 활용한 성공 사례가…

일반입력 :2012/07/17 14:06    수정: 2012/07/17 17:50

전하나 기자

#1. 페이스북 전문 마케팅업체 와일드파이어인터액티브는 지난해 10월 펩시콜라의 음료수 홍보 페이지 ‘듀 랩스(Dew Labs)’를 만들었다. 이 곳에선 약 7천여명의 팬들이 이 음료수를 즐기고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고 제품에 대한 건의가 활발히 이뤄진다.

#2. 패션잡지 ‘플레어(Flair)’는 페이스북에 올리는 사진 속 특정 소품, 의상 등에 태그를 넣어 상품을 홍보한다. 2천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은 태그를 통해 자신들의 관심사를 적극 공유하고 플레어는 이들의 반응이 담긴 댓글을 잡지에 실어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개설된 ‘페이스북 스튜디오’에는 이러한 페이스북 마케팅 우수 활용 사례들이 모여 있다. 전세계 유수 광고 대행사와 브랜드들이 펼치고 있는 페이스북 마케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마케팅 담당자는 17일 기자와 만나 “페이스북 스튜디오는 페이스북에서 마케팅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광고 대행사들의 아이디어 교류와 새로운 영감 창출을 돕는 목적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라고 설명했다.

이미 성공사례도 나왔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시작한 ‘페이스북 스튜디오 어워드(Facebook Studio Award)’에선 엄격한 심사 기준을 거쳐 기발한 마케팅 사례들이 발굴됐다. 플레어의 ‘패션 태그(FashionTag)’도 그 중 하나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은 이달 말 한 걸음 더 나아간 ‘페이스북 스튜디오 엣지(Facebook Studio Edge)’를 론칭한다. 해당 서비스는 홍보나 기술 교육을 통해 좀 더 실질적으로 광고 대행사들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5월 열린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관계자는 “페이스북 스튜디오가 단순히 영감이나 사례를 공유하는 허브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대행사나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바라는 취지에서 엣지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영어권 국가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페이스북 스튜디오 어워드 접수된 750개 작품 중 아시아권에서 배출된 것은 75개 정도에 불과했다. 한국 작품은 10개 미만이었다.

관련기사

이 관계자는 또 “한국에서 제일기획, 이노션 등 주요 광고 대행사들과 계속 만나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문가들과 2013 어워드 관련 아태지역 심사위원을 섭외하는 것 또한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은 근본적으로 기술 기업이지만 파트너 광고 대행사들이 성공하지 않으면 기술 플랫폼 역시 확장할 수 없다고 본다”며 “페이스북 마케팅 성과를 일군 기업이나 개인을 북돋아줌으로써 성공 스토리를 꾸준히 늘려가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