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2분기 중소형 LCD출하 급증

일반입력 :2012/07/17 10:56

정현정 기자

지난 2분기 대만 LCD 업계가 중소형 패널의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가 늘면서 9인치 이하 중소형 패널 출하량은 늘어난 반면, LCD TV 수요 침체로 대형 패널 출하량은 감소했다.

16일 디지타임스는 2분기 대만 제조사들의 중소형 TFT-LCD 패널 출하량을 총 3억475만장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2.5%,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한스타디스플레이는 34.5% 점유율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청화픽처튜브(CPT)가 22.5%의 점유율로 뒤를 따랐다. 대만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차지하는 비중은 79%로 지난해 74.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동안 9인치 이상 대형 TFT-LCD 패널은 총 6천788만장이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7.8%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는 4% 감소한 수치다.

디지타임스는 이에 대해 경제위기 여파로 전 세계적인 LCD TV와 모니터, 노트북 등 수요가 침체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시장 성장폭이 커지면서 26인치에서 32인치대 TV 부문에서 중국 제조사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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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대형 LCD 시장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1.4% 줄어든 2억4천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LCD TV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 소비가 침체된 데 따른 결과다. 지난 몇 년 동안 신규 수요를 창출했던 각국의 디지털 방송 전환도 점차 마무리되면서 영향을 미쳤다.

한편, CMI, AUO, CPT, 한스타 등 4개 대만 제조사들이 전 세계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지난 2분기 기준 3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