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은 스카이라이프, SBS에 직격탄

일반입력 :2012/07/17 09:46    수정: 2012/07/17 11:31

전하나 기자

재송신 협상 과정에서 SBS가 ‘HD 송출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자 KT스카이라이프가 단단히 뿔이 났다.

17일 KT스카이라이프측에 따르면 SBS는 지난 14일 오전 0시13분부터 15일 밤 10시42분 스카이라이프 방송에 ‘가입자 불편 예방을 위한 안내자막 테스트’라며 42차례에 걸쳐 일방적으로 고지방송을 했다. 이어 16일 저녁 7시43분에는 ‘7월 20일 새벽 6시를 기해 SBS방송을 중단한다’는 안내자막을 내보낸 후 밤 9시18분에는 ‘실수에 기인한 것’이라는 사과자막을 송출했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SBS가 비록 테스트라는 단서를 달거나 실수와 사과한다는 해명을 했지만 수십차례에 걸쳐 임의적으로 자막을 넣었다 뺐다하며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을 마치 조롱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데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적기능의 수단인 방송자막을 사기업간의 협상용으로 남용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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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사태에 대해 SBS측이 극단적 실력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가입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며 “가입자의 시청권 보호를 위해 방송중단사태만은 막을 것”이라고 했다.

SBS와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월부터 재송신 대가를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SBS는 종전 계약대로 가입자당요금(CPS) 280원 재송신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KT스카이라이프는 이것이 경쟁사업자와 비교했을 때 과도한 부담이라며 맞붙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