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쇼 지스타2012, 흥한다? 망한다!?

일반입력 :2012/07/13 11:24    수정: 2012/07/13 11:24

글로벌 게임쇼 지스타가 오는 11월 부산서 열리는 가운데, 유료 참여업체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밑돌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부 게임사는 시장 침체로 인해 참가 여부를 망설이고 있어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글로벌 게임쇼 지스타가 오는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국산 게임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로 매년 수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게임 업계 관계자와 게임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스타2012는 지난해와 같이 B2B·B2C관이 마련됐으며 독립·조립부스가 1부스당 각각 75만원과 9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년대비 10% 정도 오른 가격이다. 올해 지스타가 처음으로 민간으로 이양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그동안 지스타는 정부의 산하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해 왔지만 올해부터 한국게임산업협회로 이관됐다.

행사 참여 게임사의 혜택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 조기 신청·연속 참가·협회원사 기업은 각각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 20부스 미만 B2C 참가사는 10% 할인 혜택도 있다. 그러나 중복 할인은 30%까지 제한되며 할인율도 60부스까지 적용된다. 80부스 참가 기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올해 지스타는 지난해에 비해 유료 참여업체가 줄 것으로 보여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 조직개편 구조조정 등의 바람이 일고 있고 사업 예산 삭감 등 비용 절감 움직임도 있어서다.

특히 지스타 조기 신청 접수 마감일이 오는 17일이지만 지스타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에 비해 뜨겁지 않다고 복수의 게임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참여 비용도 문제지만 준비 기간과 운영 및 기타 부대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자존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여를 확정한 게임사도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또한 겨울 시즌 신작 게임 론칭을 준비 중인 일부 게임사는 홍보 예산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스타 참여는 그림의 떡이란 반응을 보였다. 게임 론칭 준비에 바쁜 개발부서와 사업부서가 지스타 준비로 과부하에 걸릴 수 있어 지스타 참여를 포기했다는 게임사도 있다.

웹젠 엠게임 초이락게임즈 등 중견 게임사 대부분은 지스타 참여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지스타에 참가한 일부 게임사는 검토 단계에서 포기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중국계 일본계 게임사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였지만 아직 확정된 곳은 없다. 텐센트코리아 더나인코리아 쿤룬코리아 세가 등이 지스타2012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최종 확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스타2012 참여를 희망한 대형 게임사로는 넥슨 엔씨소프트 NHN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외국계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워게이밍넷 등도 참여를 확정했다. 이들 게임사는 B2C관을 통해 자사의 게임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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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협회 측은 참여 업체 규모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년 사전 신청 마감일에 참여 게임사가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종 신청 마감이 다음 달까지인 만큼 참여 게임사 예상 규모는 밝히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전문가는 “올해 지스타가 지난해에 비해 업계의 관심을 못 받고 있는 것을 사실이다. 비용도 문제지만 게임 시장의 분위기가 뒤숭숭해서다”라며 “겨울 시즌 새 게임 론칭을 준비 중인 일부 게임사는 지스타 준비로 비용을 쓰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올해 지스타의 유료 참여 업체 규모는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