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내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 규모가 1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국내 통신 서비스 및 장비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간 연평균 0.8%의 감소세를 보이며 오는 2016년에는 28조4천237억원 규모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통신 시장 규모에 비해 1조원 이상 줄어든 금액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선 및 이동통신을 포함한 전체 통신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대비 1.1% 감소한 29조5천727억원을 형성했다.
■집전화, VoIP 전환 가속화…매출 비중 뚝뚝
이중 유선 통신 서비스는 지난해 10조4천억원에서 오는 2016년 10조1천756억원대 시장을 형성, 연평균 0.4%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역시 지난해 19조1천731억원에서 오는 2016년 18조2천481억원 규모로 연평균 1%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김민철 한국IDC 선임 연구원은 “집전화(PSTN) 시장의 지속적인 감소세는 전체 유선 통신 시장의 하락을 이끌었다”며 “현재 PSTN 가입자들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VoIP 가입자는 1천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저렴한 사용료와 통신사 패키지상품 보급 확대로 VoIP 매출 비중 자체는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지속적인 하락세가 예상되는 전통적인 데이터 시장 역시 전용선을 제외하면 대부분 영역에서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물리적 보안 강화를 이유로 전용선 시장의 경우 강화된 보안 정책이 적용돼야 하는 정부, 국방, 금융권 등에서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매출, 데이터가 음성 대체
이동통신 부문에서는 데이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메신저 및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이용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매출이 점차 음성 서비스 매출의 감소를 대체하는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소 한국IDC 선임 연구원은 “이동통신 서비스의 경우,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특히 LTE 서비스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통한 무선 인터넷과 데이터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체 매출액 부문에서 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져 올해 전체 매출액에서 데이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53.2%로 절반을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사 비즈니스, 기업-소비자 시장 아울러야
현재 일반 소비자 대상 모바일 서비스 시장은 이미 포화된 상태다. 때문에 통신사들로서는 새로운 매출 창출의 가능성을 기업 시장이나 비통신 부문에서 찾으려고 접근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IDC는 “통신사가 소비자 시장과 기업 시장을 분리해 접근하기 보다는 독립적으로 여겨지는 두개의 영역을 잘 조화시켜 비지니스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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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기업을 구분해 비지니스 모델을 찾으려 해서는 시장이 원하는 시점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제한점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의 트렌드에 대해서는 웹상에서의 소셜 활동과 BYOD(Bring Your Own Device) 등 개인화를 기반으로 한 개념이 기업이라는 공통의 장에서 통용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우수 개발사나 개인 개발자를 장려하고 SNS를 통해 저변화 된 아이디어를 보다 개방적인 마인드로 수용해 통신사 단독 모델이 아닌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된 모바일 상품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며 “(이렇게 할 경우) 개발 및 서비스 업체뿐 아니라 통신사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