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생산성 못 높이는 5가지 이유

일반입력 :2012/07/06 10:33    수정: 2012/07/06 10:40

손경호 기자

개인 소유의 노트북·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는 더 저렴하고 유연한 IT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모든 기업들에게 공통이 되는 사항은 아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비즈니스가 기업문화로 정착하기 어려운 몇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스마트폰, 랩톱, 태블릿은 사용자들을 더 기쁘게 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비즈니스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심지어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도록 돕기도 한다. 그러나 잠재적인 단점 역시 존재한다.

■보안 위험에 취약

보안은 BYOD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BYOD는 모바일 기기로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을 허락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IT 조직들은 엄격하고 강제적인 가이드라인을 필요로 한다.

조직 내 IT부서들은 직원들이 사용하는 기기를 통제하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보안문제는 더욱 개인화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기기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도록 패치하고 암호화하며 최신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구동해야 한다.

개인들에게도 이는 골칫거리다. 적절한 보안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기기는 회사 네트워크로부터 차단된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생산성이 저하된다. 많은 사용자들은 과도한 업무 부담을 느끼게 된다.

브리티시텔레콤(BT)에 따르면, 전 세계 11개 국가에서 BYOD 정책을 쓰고 있는 기업 내 2천명의 IT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1명 꼴로 보안위협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 5명 중 1명이 접근성·허가 등 보안관련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때 필요한 조치들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BYOD에 대한 주목도에 비해 보안의식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고용주에만 매력적인 BYOD

BYOD 정책을 활용하는 직원들은 자신들이 직접 구매한 기기를 회사업무에 사용하게 된다. 외신은 40%의 직원들이 회사방침에 따라 자비를 들여 기기를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절한 보조금 지원정책이 없을 경우 BYOD는 ‘고용주에게만 유리한 정책’이 될 수밖에 없고 직원들은 이를 거부할 것이라고 외신은 밝혔다.

■BYOD가 비용을 줄이지 못한다

영국 IT서비스 전문기업인 다모보UK는 기업 내 IT담당 임원들의 75%는 BYOD가 IT비용을 걷잡을 수 없이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반 업무용 PC와 달리 스마트폰 등은 전화통화는 물론 데이터 이용료 등에 대한 지불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IT 담당 부서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 것

BYOD의 도입은 기업 내 IT담당 부서의 삶을 더 피곤하게 만들게 된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다모보의 조사결과 기업 내 IT담당 임원 10명 중 7명꼴로 IT지원비용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컨슈머 기기가 기업 업무에 직접 사용되면서 새로운 보안조치를 필요로 하고, 단기로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모바일 데이터 보호, 네트워크 접근 제어, 모바일 장치 관리 등에 대해 기기별로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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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 기기가 생산성을 망친다?

업무전용 기기들과 달리 스마트폰·태블릿 등 컨슈머 기기는 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 등 디지털 사회 생활 등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지루한 사무실에서 노트북 대신 새 아이패드를 사용해 업무를 볼 경우 게임앱을 실행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