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위성DMB’…곧 서비스 종료

일반입력 :2012/07/04 14:20    수정: 2012/07/04 15:18

전하나 기자

‘손 안의 TV’로 인기를 끌며 한때 가입자수 200만명에 육박했던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위성DMB)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위성DMB사업자인 SK텔링크가 철수한다. SK텔링크는 지난 2일 방통위에 위성DMB 서비스를 마친다는 사업 종료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5일 전체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수년간 가입자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악화를 이겨내지 못한 SK텔링크가 사업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위성DMB는 2006년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 2009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호황을 누렸으나 현재 사용자수는 3만9천명으로 급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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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DMB의 이 같은 위기는 스마트폰에서 비롯됐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동영상 무료 시청이 대중화되면서 유료 서비스인 위성DMB가 미디어 경쟁력을 잃은 것이다.

SK텔링크는 향후 국제전화와 인터넷전화,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위성DMB사업종료가 확정되는대로 남은 3만9천여명의 가입자에 대한 보상 방침도 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