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의 이슈 메이커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대표(사장)가 오는 24일 방한한다. 이는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오라클의 본사 내 위상이 높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오라클 본사 대표의 공식 방한은 지난 1997년 래리 앨리슨 회장의 아태지역 고객사 방문 이후 15년여 만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이 전 세계 주요 지사 투어 일정에 따라 한국지사를 찾는다. 그는 오는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머무르며 고객사 방문을 비롯해 기자간담회 등 공식 외부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허드 사장의 방한은 한국오라클이 지난해 뛰어난 매출 성장률 및 목표 초과 달성 등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격려 차원의 성격도 있다. 아태지역 국가 중 첫 방문 국가가 한국이고, 이후 중국 등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012년 회계년도를 마무리한 한국오라클은, 지난 6월 중순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전사 시무식에서 '아시아 지역 최우수 국가(베스트 컨트리)'에 선정됐다. 일본을 제외한 중국, 인도, 호주, 아세안 17개국에 포함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는 의미다.
물론 한국 시장 규모 자체가 중국이나 인도 등에 비해 작지만 높은 매출 성장률과 목표 달성 등 총체적인 면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오라클 전체 매출 중 한국오라클의 매출 비중은 1.5~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타 한국지사들이 1% 안팎인 것에 비하면 상당이 높은 수치다.
글로벌 IT벤더의 특성상 매출 규모에 관해서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시장조사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오라클의 성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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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IDC는 1분기(1~3월) 기준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한국오라클이 시장점유율이 1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2011년 4분기)에는 전년 대비 무려 71.6%가 향상된 12.1%의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적에 따라 유원식 한국오라클 지사장의 본사 내 입지도 더욱 굳건해 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오라클의 성적과 한국지사에서 KT, 포스코 등 대형 고객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본사 입장에서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