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드웨어 사업의 꾸준한 부진속에 소프트웨어의 힘이 돋보였다.
오라클은 18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12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 기간 순익 41억달러(주당 8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7% 늘어났고, 전문가 예상치 6%보다 높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10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덕분이었다. 하드웨어 사업이 끝없는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지만, 신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중심으로 매출이 계속 늘었다.
오라클 소프트웨어 신규라이선스 매출은 전년대비 7% 늘어난 4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업데이트 및 유지보수 매출은 전년보다 5% 늘어난 42억달러를 기록했다. 하드웨어 시스템 매출은 16% 줄어든 9억7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은 기록적인 성적이 달러화 강세 속에서 이뤄낸 결과란 점을 강조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하면 오라클의 주당 이익은 0.72달러로 당초보다 16% 늘어난다.
지난달로 마감된 오라클의 1년 실적은 이로써 매출 371억2천100만달러(전년대비 4% 상승), 순익 99억8천100만달러로 17% 늘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와 엔지니어드 시스템이 새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한 SaaS 및 PaaS 서비스와 엑사 시리즈의 엔지니어드 시스템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오라클 클라우드의 개발은 회사의 소프트웨어 사업 규모와 수익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며 “SaaS 사업은 10억달러 매출에 이를 것이고. 엔지니어드 시스템 하드웨어 사업도 같은 규모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엔지니어드 시스템과 오라클 클라우드의 조합은 내년 오라클의 성장을 이끌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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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의 성장세 속에 하드웨어 사업은 1년 내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 회사의 하드웨어 제품 매출은 첫분기에 전년보다 5% 하락하더니 매분기 10% 이상씩 줄어들어. 전년보다 13% 줄어들었다. 그나마 전분기 8억6천900만달러에서 9억7천700만달러로 소폭 늘어난 게 위안이었다.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사장은 “엑사데이터, 엑사로직, 엑사리틱스 등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전년대비 100%씩 성장하고 있다”며 걱정할 것 없다는 듯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