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동성결혼 아이콘을 추가했다고 IT 주요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동성애자들은 페이스북 내에서 ‘시민 결합(Civil union)’ 혹은 ‘동성 동거인(domestic partner)’으로 자신의 성별표시를 할 수 있었으나 커플 아이콘 등장으로 보다 구체적인 상태를 표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이콘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연미복을 입은 신랑이 둘씩 나란히 붙어있는 모습이다. 해당 아이콘의 첫번째 사용자는 페이스북 크리스 휴즈 공동창업자와 그의 남편이 된 션 엘드리지다. 이 커플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주 개리슨에서 하객 400명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이 자신의 타임라인에 동성결혼 아이콘을 적용하자 마크 주커버그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동성애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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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반응은 엇갈렸다. 게이와 레즈비언 연맹(GLAAD)측은 “동성결혼 아이콘은 동성 커플을 인식되게 하는 데 중요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환영했고 미국 학부모 단체 원밀리언맘스(OMM) 회원들은 페이스북 보이콧 포스트를 올리며 해당 아이콘 사용에 반발하고 나섰다.
동성애와 관련 페이스북이 논란에 휘말렸던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에도 한 미국 온라인 토크쇼 진행자가 동성키스 사진을 함께 첨부한 글이 페이스북으로부터 강제 삭제돼 파장이 일었다. 이 사건은 페이스북 대편인이 실수라고 해명하면서 잠잠해졌으나 동성애자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격한 반감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