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끄떡없다”…한국서 일갈

블랙베리로 유명한 캐나다 리서치인모션(림)이 한국 간담회서 건재함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밀려 회사가 쓰러질 것이라는 루머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놈 로(Norm W.K. Lo) 림 한국총괄 사장은 26일 서울 압구정CGV서 기업대상 세미나를 열고 “블랙베리 브랜드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림은 현재 부채가 전혀 없다. 은행에 비축한 금액이 20억달러가 넘는 건실 기업이다. 블랙베리 스마트폰 판매량이 떨어졌다고 회사 존폐를 논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아직 5천500만명 이상이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며 “블랙베리의 우수함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단, 일반 개인보다는 기업고객 중심으로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도 보였다. 개인고객 시장서는 점유율을 갑자기 늘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계산이 깔렸다.

이날 세미나서 발표한 내용도 임직원들의 단말기 정보 관리, 원격 업무 제어 등의 기능을 갖춘 기업대상 솔루션들이 핵심이었다.

놈 로 사장은 “블랙베리는 오랫 동안 전세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우수한 보안성과 성능을 인정받아 왔으며, 이번 세미나는 한국의 많은 고객들이 그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선데이타임즈 등 외신들은 림이 휴대폰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JP모건과 RBC캐피탈을 고용해 실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블랙베리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