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태풍 ‘구촐’ 상륙으로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80여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휴대폰 통화도 장애를 겪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19일 오후 혼슈 와카야마현에 상륙한 태풍 ‘구촐’이 도호쿠 지방을 거쳐 산리쿠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20일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구촐’의 영향으로 사망 1명, 부상 74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미야기현 등 북동부, 중부 주민 약 15만명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또 비행기 450여편이 결항되고 신칸센도 운행을 중단했다.
휴대전화 서비스도 먹통이 됐다. NTT도코모는 20일 오전 태풍으로 인한 정전 및 전송로 고장으로 시즈오카현, 도쿄도, 카나가와현, 치바현, 이바라키현, 군마현과 나가노현 일부에서 통신 장애가 일어났다고 공지했다.
장애는 전날인 19일 오후 7시15분경부터 발생했으며 3G(FOMA, 포마)와 LTE(Xi, 크록시) 모두에서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없었다. 20일 오후 5시 현재는 대부분의 지역이 복구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정상적인 서비스가 되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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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역시 20일 오전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 고텐바시, 후쿠시, 야마나시현의 일부 지역에서 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역시 원인은 ‘구촐’로 인한 정전 및 전송로 고장이다. 아이치현은 20일 오전 장애가 복구됐다.
‘구촐’에 이은 제5호 태풍 ‘탈림’의 일본 상륙도 예고됐다. 다만 ‘탈림’은 오는 22일 서일본에 도착할 때쯤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