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BM 세콰이어 '세계최고 슈퍼컴'...한국은?

일반입력 :2012/06/19 07:03    수정: 2012/06/19 11:25

이재구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IBM이 제작한 세콰이어.'

美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에 설치된 세콰이어 슈퍼컴이 16.32페타플롭스, 즉 초 당 1경6,320조 연산속도로 지난해 챔피언 일본의 케이(K)를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에 올랐다.

500위 안에 든 우리나라의 슈퍼컴은 기상청에 설치된 해담(55위, 1,711.6테라플롭스,크레이)과 해온(56위, 1,711.6테라플롭스,크레이),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에 설치된 타키온(64위, 1,275.0테라플롭스, 썬)등 3대였다.

1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세계슈퍼컴퓨팅컨퍼런스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의 순위를 확정, 톱500을 통해 발표했다.

2위는 10.51페타플롭스를 기록한 지난해 1위 후지쯔의 케이슈퍼컴이었고, 3위는 8.15페타플롭스를 기록한 美알곤국립연구소의 미라 슈퍼컴(IBM블루진/Q시스템)에게 돌아갔다. 1위부터 10위까지의 슈퍼컴과 설치장소, 국가, 제조사는 다음과 같다.

▲1위,세콰이어, 로렌스리버무어국립연구소(미국,IBM) ▲2위, 케이, 리켄연구소(일본,후지쯔) ▲3위, 미라, 알곤국립연구소(미국, IBM) ▲4위,슈퍼MUC, 라이프니쯔 레첸젠트룸(독일, IBM)▲5위,톈허1A,텐진국립슈퍼컴퓨팅연구소(중국, 국립국방대) ▲6위, 재규어,오크리지국립연구소(미국,크레이) ▲7위, 페르미,CINECA(이태리, IBM)▲8위,유퀸, 유엘리히포슝스젠트룸(독일,IBM) ▲9위,큐리엔씬노드,CEA(프랑스,뷸) ▲10위,네뷸리,선전국립슈퍼컴퓨팅센터(중국,여명)

이번 500리스트에서 인텔 프로세서는 전체의 74.4%인 372개 슈퍼컴퓨터에 채택됐다.지난 해 하반기에는 384개 시스템에 적용됐었다. 한편 IBM은 자사의 시스템비중을 49%에서 56%로 높이면서 도약했다.

최상위 3개 슈퍼컴은 비 x86계열칩을 사용하는 시스템이었다.

이 가운데 1위와 3위는 IBM의 파워칩을, 2위인 후지쯔는 스파크64 칩을 각각 사용하고 있었다.

인텔칩을 사용한 슈퍼컴 가운데 가장 높은 등수를 차지한 시스템은 독일의 슈퍼MUC로서 2.8페타플롭스를 기록하는데 그쳐 1위(16.32페타플롭스),2위(10.5페타플롭스),3위(8.1페타플롭스)시스템의 연산속도에 크게 뒤졌다. 4위는 유럽에서 가잘 빠른 시스템인 독일 라이프니쯔 레첸젠트룸의 슈퍼MUC였다. 또다른 독일의 슈퍼컴 유퀸(블루진/Q시스템)은 8위를 차지했다. 이태리가 키네카(블루진/Q시스템)로 처음 7위(1.72페타플롭스)에 올랐다.

중국은 지난 2010년 1위와 3위 기종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텐진국립슈퍼컴연구소의 톈허1이 5위를, 선전국립슈퍼컴퓨팅센터의 네뷸리가 10위를 각각 차지하는데 그쳤다.

전체적으로 톱500에 든 슈퍼컴의 성능은 123.4 페타플롭스에 이르면서 지난해 11월보다 크게 향상됐다.

새로 상위 20위권에 진입한 슈퍼컴의 연산속도 성능은 1페타플롭스, 또는 그 이상이었다. 톱500에 든 슈퍼컴의 성능은 모두가 초당 60조8천억회의 연산속도(60.8테라플롭스)이상의 속도를 과시했으며 이는 7개월 전만 해도 332위에 달하는 성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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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 톱 10 가운데 인텔칩 사용 슈퍼컴은 4개로서 각각 4위,5위,9위,10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해 2위,4위,5위,7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된다. 인텔로서는 올해 처음 인텔 디스커버리에 다중코어(MIC)프로세서를 채택해 118테라플롭스(초당 118조회 연산)를 기록하면서 톱 500에 올랐다는 점이 자랑이다. 비록 이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세 번째로 에너지효율성이 뛰어난 시스템에 올랐다.

미국은 톱500 가운데 253개 슈퍼컴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아시아국가는 121개 시스템, 유럽은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난 107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