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세계 스마트폰 수익 90% 싹쓸이

일반입력 :2012/06/17 15:14    수정: 2012/06/17 19:06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전체 시장의 90%를 넘어섰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1억4천460만대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를 삼성과 애플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4천3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은 3천500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아이폰4S 판매량이 여전히 선두를 지키면서 애플이 삼성을 앞질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필두로 반격에 나서면서 2분기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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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수익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마진이 높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사가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나머지 제조사들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노키아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약 40% 급락하면서 1천190만대로 3위에 그쳤다. 2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은 20% 감소한 1천110만대로 4위를 기록했다.

중국 등 신흥국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화웨이, ZTE 등 중국계 제조사들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높여갈지 여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