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 레티나 대신 없어진 기능들

일반입력 :2012/06/17 10:00    수정: 2012/06/17 14:25

이재구 기자

‘새로 발표된 맥북프로에는 옵티컬디스크드라이브도, 이더넷도 없고, 스트리지 공간은 절반으로 줄었다.’

레지스터는 16일 전세계 고객들이 애플의 최신작 맥북프로의 고해상도 레티나디스플레이 채택에 열광하는 가운데 정작 애플이 빼버린 기능에 대해서는 눈뜬 장님처럼 못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는 전세계가 지난 11일 발표된 새로운 맥북프로 노트북 컴퓨터의 2880x1800 픽셀의 레티나 스크린, 그리고 iOS6에 환호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이처럼 기능제거가 숨어있다고 전했다. 또 애플이 “제품에 기능을 덜어내면서 돈은 더 받아가고 있다(they're-selling-us-less-for-more-cash)”고 직격탄을 날렸다.

레지스터는 ‘레티나 스크린은 정말로 사랑스럽다. 결국 레티나급 스크린이 모든 컴퓨터 화면의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맥북프로에서는 몇가지 기능을 제거해 버렸음에도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보도는 비행기 탑승고객을 출현시킨 애플 맥북광고의 예를 소개하면서, 그 이후의 스토리를 통해 당장 불편해지게 될 고객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애플의 프로모션 동영상은 스마트한 친구가 비행기에서 아주 조용하고 고해상도 레티나디스플레이 스크린을 가진 맥북프로로 비디오를 편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옆에는 잘되지 않는 윈도노트북 사용자가 잠을 청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똑같은 이 사람을 통해 보여주지 않은 것은 자리에 앉아 DVD영화를 보려고했지만 애플이 맥북프로에서 드라이브를 없애버리면서 DVD를 볼 수 없게 됐다.

그는 정말로 비행기 타기 전에 정말로 많은 영화를 다운받았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는 빠른 인터넷 접속에도 불구하고 DVD를 보려면 몇일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자신의 맥북프로 SSD에서 20기가에 달하는 충분한 동영상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는 뉴욕공항 지사에 도착했는데 회사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다. 애플이 맥북프로의 이더넷 포트를 없애버렸기 때문에 그는 시간차로 졸리운 아침시간내내 와이파이 로그인을 하려고 공연한 헛수고를 하면서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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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수년 후 이 모든 것이 사소한 것이 돼 버리겠지만 당장 고객들은 불편해진 이 기능제거를 못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지스터는 애플이 최초의 맥북을 내놓을 당시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를 없애면서 한 말을 상기시켰다. 당시 애플은 “아이맥은 인터넷과 사무실 네트워크에 너무나도 잘 연계돼 휴대폰과 이더넷포트는 옵션이라기보다는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었다. 또 컴퓨터 간의 데이터 이동을 네트워크가 아닌 플로피 디스켓 등의 저장 매체로 하는 컴퓨터 이용법인 스니커넷은 낡은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