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롭게 출시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 맥북 프로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기존 제품보다 54%나 비싸진다. 외신은 신제품 역시 배터리 일체형 구조를 유지하는데다가 같은 성능을 내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더 많은 배터리 교체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점에 불만을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컴퓨터월드·아이픽스잇 등 외신은 레티나 맥북 프로의 배터리 교체비용이 199달러로 기존 15인치 맥북 프로(129달러)에 비해 70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레티나 맥북 프로와 기존 동급 제품은 95와트아워(Whr)로 같은 배터리 성능을 낸다. 1와트 전력을 소모할 때 9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새 맥북 프로는 이전 동급 제품과 같은 사용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필요로 한다.
애플은 지난 2009년 출시한 맥북 에어에서부터 배터리 일체형 노트북에 대한 아이디어를 고수했다. 애플은 “제품설계에 필요한 공간을 줄이는 대신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맥북 시리즈의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 교체해야 할 경우 사용자들은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공식대리점에 직접 맡기거나 우편 배송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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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픽스잇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레티나 맥북 프로를 분해한 결과,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나사로 고정돼있지 않고 접착제로 붙어있어 교체를 위해 분해를 할 경우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아래에 위치한 트랙패드 케이블은 분리과정에서 손상될 위험성이 있다고 아이픽스잇은 덧붙였다. 사용자들이 맥북 프로의 배터리를 소비자가 임의로 교체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